강신주/강신주의 감정수업
17 동경(DESIDERIUM)
성연이
2014. 4. 6. 11:46
한 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시도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 아우라"
너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인칭 시점의 기괴한 소설이다.
아우라는 성스러운 사람의 머리 뒤편에 생기는 후광을 뜻한다.
콘수엘로라는 할머니가 현실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사랑을 되찾으려는
열망과 그 좌절을 보여준다.
상상력의 힘으로 펠리페와 아우라를 사랑에 빠지도록 해서 잃어버린
사랑의 기쁨을 찾으려한다.
콘수엘로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만 펠리페는 떠날 수 있다.
펠리페는 콘수엘로가 젊었을 때 가장 사랑했던 실제 남자이거나 다양한
사랑의 경험이 토대가 된 허구적 인물로서 그녀에게 그는 존재 이유였다.
스피노자-동경이란 어떤 사물을 소유하려는 욕망 또는 충동이다.
기쁨이 되는 사물을 회상할 때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지금은 결코 소유할 수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물에 대한 욕망의 본질이
동경이다. 과거의 절정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현재를 살아내면서 강렬한 햇빛과 거센 비바람에
당당히 맞설 때에 막연한 동경을 대신하는 삶의 절정은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