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아름다움

성연이 2019. 6. 3. 18:30

 

아름다움은 생생한 현실이다.

보여 주기만 하는 꽃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없다.

높은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사과는

자신이 베어지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홀로 있는 아름다움은 아무 것도 아니며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려 질 때 비로소 존재가 되듯이

먹히고 씹히는 고통조차 존재하기 위한 매개체다.

고독한 아름다움은 너무 어렵고

위선과 거짓이 없는 아름다움은 또한 현실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인간의 모든 사상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기에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아름다움 그것은 위대한 철학이다.

에로스의 주인으로 사는 것은 운명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아름다움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심미적인 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