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Poem 2016. 9. 4. 15:30
노란 숲 속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두 길 다 가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한동안 나그네로 서서
한쪽 깊이 굽어 꺾여 내려한 곳으로
눈이 닿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 쪽 길과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요.
그 날 아침 두 갈래 길에는 똑같이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법.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할 줄 아는 사랑 (0) 2018.11.25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0) 2017.06.16 기억의 못갖춘마디 (0) 2014.08.15 그리워 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 (0) 2014.07.16 목마와 숙녀 (0) 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