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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에게 인간은 곧 신이요, 신은 곧 인간이었다.
스파르타의 폐허에서 가장 우뚝한 인물은 신이 된 인간 헬레네였다.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그리스를 피바다로 만들었지만 훗날 스파르타의 여신으로 거듭난다.
인간의 근원을 파고드는 것, 다양성을 껴안는 것,
운명에 도전하며 신의 자리에 앉으려 피눈물을 흘린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이 숙명을 ‘탁월함’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서로를 포용하고 함께 걸어갈 때,
삶은 생생한 환희로 상승한다는 것이 그리스가 들려주는 일종의 신탁이다.
사람은 다 자기가 할 몫이 있다. 깊이 한 우물을 파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우물 구석의 이끼로 살아가는 이도 있다.
인간이 오십에 이르면 고독한 여행이 필요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대면하며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있는가 짚어본다.
내가 안캠프에 들어가 혓바닥 꽤나 놀리리라 생각했겠지만 난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지난해 그 상황(대선 후보 결정 전후)에서 친구를 돕고 자기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판단을 해서 그리스로 떠났다.
“정치적 낙인은 무서운 형벌과 같다. 안 교수는 공익적 가치를 위해 자기를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고, 난 내 길을 가는 장삼이사(張三李四)일 뿐이다."
‘스페이스 텔링(Space Telling)’ 즉 그 공간에 들어가 내 몸이 응답하는 얘기를
펼치는 것이므로 육신이 가는 곳에 곧 답이 있는 셈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무신경하게 외우던 홍익인간(弘益人間)이 한 순간, 가슴을 치고
들어왔다. 동서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명의 옥동자를 낳을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깨달음.”이다.
“시민 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누가 누구를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다. 지도자보다 훨씬 사려 깊고 훌륭한 시민이 많다.
트위터 140자 속에서 눈이 번쩍하는 탁견을 발견할 때면 한국 사회에는 중요한 발언을 할 사람이 널려있다.
내 인생의 후반전을 책상머리에 앉아서 보내지 않겠다는 꿈을 실행에 옮겼으며 나는 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2013년1월23일자 중앙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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