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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박애(BENEVOLENTIA)
    강신주/강신주의 감정수업 2014. 4. 5. 21:36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1789년 프랑스 혁명이념은 자유 평등 박애다.

    20세기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으로 양분된 것도 사실 자유와

    평등 중 어느 가치를 우선시하느냐의 여부로 결정 된 것이다. 인간의 내면을

    획일적으로 재단하는 과도한 평등주의나 타인의 영역을 침해할 정도로 모든

    것을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려는 과도한 자유주의를 넘어서려면 박애 즉

    사랑의 원리가 필요하다.

     

    스피노자- 박애란 우리가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욕망이다.

     

    사회적인 천대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 온 장 발장에게 부모를 잃고 오갈

    데가 없는 코제트는 자신과 유사한 존재로 받아 들여 진다.  인간이 가장

    비참해 질 때 품을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지는지도 모른다.

     

    여기에서는 상류층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주와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  그들은 비참한 사람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사회적

    위신을 위해 베푸는 위선적 선행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원리에는 무소유의 원리가 있어 내 것으로 아낌없이 상대의 필요를

    채워 주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인한 상황에서의 박애의 행동이다.

    장 발장은 두려워 하면서 감옥에 들어갔고 무감정한 사람이 되어서 나왔다.

    절망하며 들어갔다가 침울해져서 나온 이 사람에게 미리엘 신부의 박애

    정신은 그의 영혼에 위대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합리적인 것처럼 쿨하게 더치페이를 외치고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바닥에는 자기 것을 지키겠다는 강한 소유 의지가

    깔려 있으며 거기엔 무소유라는 사랑의 원리가 없다.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가장 소중해 하는 것을 나누는 연습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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