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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
♣나는 나를 벗 삼는다.
나를 벗 삼다.
조선 후기의 시인 이덕무
눈 오는 새벽, 비 내리는 저녁에는 좋은 벗이 오질 않으니 누구와 얘기를 나눌까?
시험 삼아 내 입으로 글을 읽으니 듣는 것은 나의 귀,
내 팔로 글을 쓰니 감상하는 것은 내 눈,
내가 나를 벗으로 삼았거늘 다시 무슨 원망이 있을까.
과잉이 유행하는 현대는 혼 밥 혼 술의 시대다.
여러모로 중요한 인간관계 그러나 억지로 끼어서 관계에 연연할 것은 없다.
나는 내게 속했고 나는 나를 벗 삼는다.
이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면 그뿐이다.
나는 내게 속했다.
이 자존감이 세상을 당당히 홀로가게 한다.
♣행복의 비결, 자족
조선 후기의 시인 “이 이엄”
그는 중인 출신이었기에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벼슬에 오르기 어려웠다.
가난으로 괴로워하며 그 가난을 통곡하고 싶었으나 감히 통곡조차도 못했다.
홀로 있을 때는 낡은 거문고와 오랜 된 책을 보며 한가로우면 그뿐이다.
잡생각이 나면 밖으로 나가 산길을 걸으면 그뿐이고
비 내리는 아침, 눈 오는 한 낮, 저물녘의 노을 새벽의 달빛은 그윽한 집의
신비로운 운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주기 어려운 나만의 것이다.
말해 준들 사람들은 또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날마다 스스로 즐기다가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내 평생의 소원이다.
이같이 살다가 마치면 그뿐이다.
장혼은 집의 이름을 ‘그뿐이면 족한 집’이라는 의미인 ‘이 이엄’이라 정했다.
이는 당나라 시인인 한유의 허물어진 집, 세 칸이면 그뿐이라는 구절에서 왔다.
일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이전 해에 굶주림과 배부름, 추위와 더위,
죽음과 삶, 재앙과 복은 그 운명을 따르면 그뿐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라야 흡족해하는 것이 만족이라면
자족은 어떠한 형편이든지 긍정하는 삶의 태도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눈도 더 밝아진 게 아니고 귀도 더 밝아지지 않았으나 다만 하늘이 준 눈과
귀의 밝음은 처음과 같아졌을 뿐이다. 수많은 성인은 내 곁을 지나가는 그림자,
나는 나로 돌아가길 원할 뿐, 갓난아이나 어른은 그 마음 본래 하나다,
떠나고 나면 다시 돌아 올 기약 없지만 이 한 몸 마치도록 나는 나와 함께 살아가리.
-이 용휴의 ‘還我’- 나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 망연자실의 참뜻
항해 ‘홍 길주’는 망명가의 자녀였지만 글쟁이로 살다갔다.
망연자실은 황당한 일을 당하거나 어찌할 줄 몰라 정신이 나간 듯이 멍함이란 뜻이다.
홍 길주에게 망연자실의 의미는 상대방의 실력에 기죽지 않고 지레 한계를 긋지 않고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를 이길 마음으로 분발하여 따라가려는 마음이다.
♣마음에 꼭 드는 날에
삶에서 온전히 기뻤던 날은 얼마나 될까.
이 덕무는 서얼이었으며 무척 가난했고 병치레가 일상이었다.
슬픔이 닥치면 사방을 둘러보아도 막막해서 그저 한 치 땅이라도 뚫고
들어가고 싶고 살고 싶은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어진다.
다행히 두 눈이 있어 글자를 배웠고 한 권의 책을 들고 마음을 위로하다 보면
조금 뒤엔 절망하는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곤 한다.
만약 내가 까막눈이라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겠는가.
마음에 꼭 맞는 일을 하기 란 쉽지 않다.
고전시대에 선비들에게 가난은 삶의 충분조건이었다.
삶은 언제나 고되고 앞날은 늘 근심스럽다.
그러나 내 안에 이미 있는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음이다.
인생이란 남을 먼저 떠나보내다가 종국에는 내 가 떠나가는 것이다.
♣마음으로 보아라.
연암 박지원
명심하는 사람 즉 마음을 잠잠하게 하는 자는 듣고 보는 귀와 눈이 해롭지 않다.
눈과 귀 때문에 생기는 편견과 선입견보다는 마음을 잠잠하도록 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눈과 귀만을 믿는다면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만 믿게 된다.
욕망을 좇는 자들의 눈속임이 더욱 심해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제품의
기능보다 기호를 소비하게 되는 때에 선입견이 없이 사물을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처음을 삼가야
초두 효과는 인식자체를 바꿔놓기도 한다.
처음에 무겁다고 보이면 평상시의 행동도 무겁게 본다.
처음에 모욕을 당하면 넘어갈 만한 일도 사람들은 모욕한다.
처음에 사랑을 받으면 잘못된 일을 해도 사랑하고
처음에 미움을 받으면 예쁜 짓을 해도 미워한다.
그러니 사람이 그 처음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홍 길주-
소박한 사람보다 잘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의 첫 인상이 좋은 경우도 있다.
그러니 처음의 행동거지를 삼가야 한다.
처음을 삼가야 하니 결국 털끝만한 차이로 천리가 어긋난다.
사람을 대할 때만이 아니라 일할 때도 이처럼 처음이 중요하다.
♣맑은 거울같이, 고요한 물처럼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욕망을 비우고 그릇된 생각을 버려야 본래의 나를 지킬 수 있다.
변화는 강요하는 데 있지 않고 나 자신이 바뀌는데 있다.
♣스스로 새롭게 하라
연암 박지원- 습관이 오래되면 성품이 된다.
보고 들은 경험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성품으로 이어진다.
반복되는 이미지는 사실이 되고 반복되는 행동은 불편한 것도 편안하게 된다.
구태와 구습은 성장을 가로 막는다.
율곡 이이는 사람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옛 습관 때문이라고 했다.
옛것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을 버리는 것이 된다.
♣ 다만 힘껏 노력할 뿐
다가가기 어려운 먼 것은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기에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힘써야 한다.
세상에는 발 돋음을 해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발 돋음조차 하지 않고도
미치는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것은 능력이고
도달하거나 못하는 것은 운명이다.
그 운명에 대해서는 어찌할 수 없겠으나 다만 힘써야 할 바는 힘쓸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온갖 시련을 새로운 다짐의 계기로 삼는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일도 없지만 먼저 포기하거나 한계를 긋지 않고
작은 일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가다보면 기회도 찾아올 수 있다.
의지나 실력만의 문제가 아니고 운이 따라줄 때도 있고 연이 작용하기도 하며
하늘이 돕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패는 운명에 맡기고 주어진 일을 회피하지 않고 힘써 해 나갈 뿐이다.
2부- 삶의 태도를 바꾸는 길
마음을 바꾸면 삶이 아름답다.
♣ 책으로 이불 삼고
청장관- 자기 앞에 오는 물고기만을 잡아먹는 새 이름
욕심 없이 살겠다는 이덕무는 간서치(책만 읽는 바보)라 자칭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유선택이다.- 빅터 프랭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천리마라도 한 번에 열 걸음을 갈 수는 없지만 둔한 말이 열흘을 갈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재능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집념이다.
성취의 방해물은 장벽의 크기가 아니라 장벽에 대한 마음가짐에 있다.
버려야 할 것은 ‘두려움’과 ‘빨리 식어버리는 마음’이다.
♣마음을 붙드는 묘약
마음은 붙들어 두지 않으면 밖으로 치달리며 흩어진다.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대학-
마음을 잡아두려면 집중해야 하며 둘이 아닌 하나에 집중해야 흩어짐이 없다.
주일무적-하나에 집중한다.
오직 하나를 선택하면 거기에 집중하고 마음을 흩뜨리지 않아야 한다.
♣기적을 일으키는 힘
우공이산-산신령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쏟는 우공의 정성과 노력에
감동되어 산을 옮겨 주었다는 이야기.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끊임없이 시도하다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 낼 때가 있다는...
에디슨은 그토록 많은 실패에도 자신은 한 번도 실패를 해 본적이 없다. 면서
단지 전구가 켜지지 않는 이 천 가지 이유를 알았을 뿐이라고 했다.
일을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는 성공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
이라고 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산을 옮기고,
하늘은 포기하는 자가 아닌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적의 힘은 외부의 현실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다.
♣ 오르고 또 오르면
포도가 실 것이라며 단념하지 말고 맹자의 어머니처럼 짜고 있던 베를 단 번에
잘라내어 아들에게 산 교훈을 주었던 것처럼 중단 없는 끈기와 열정이 빚어내는
결과물이 성취다. 처음의 결심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을 도모할 때 성패를 결정 짓는 것은 서로 간의 마음의 합치에 달려있다.
마음이 서로 어긋나면 아무리 쉬운 일도 갈등만 일으켜 망치기 쉽다.
♣색 안의 색을 보는 눈
물체가 지닌 고유한 색은 없으며 빛에 따라서 변화할 따름이다. -끌로드 모네-
모네는 “루앙대성당”을 다양한 색의 이미지로 그려냈다.
까마귀가 검기는 하지만 푸르고 붉은 색이 검은색 안에 깃들어 있는
빛깔인 줄을 누가 알겠는가.- 박 지원-
어떤 사물이든 본디 정해진 색이 없는데도 내가 눈으로 먼저 정해버린다.- 연암 박지원-
획일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이다.
사물을 대충보지 말아야 하며 편견과 선입견에 갇혀서도 안 된다.
발견이란 모든 사람이 보는 것을 보고서 아무도 생각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 생명 있는 존재다.
지극히 큰 것은 다 말할 수 없고 지극히 많은 것은 이치로 따질 수 없다.
모든 생명은 각자 모양대로 각자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다.
♣마지막을 처음처럼
살다보면 거의 다 잘해놓고도 초심을 잃거나 마무리를 엉성하게 하는
바람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일이 성공하기까지 필요한 마음은 처음처럼의 태도이다.
하나씩 쌓아가는 자체가 소중하다.
♣한 발 더 내딛는 용기
백척간두진일보-이미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에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
자만하지 말고 힘껏 노력하다가 죽은 후에야 그만 두어야한다.-정조-
현재 자신에게 있는 인식의 한계나 프레임을 뛰어넘으라는 의미다.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쓸모가 있기 마련이다.
친구가 없으면 책이, 책이 없으면 구름과 노을이나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친구가 될 수 있다. - 이덕무-
나를 받아주고 교감할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존재가 다 내 친구가 될 수 있다.
소소한 사물의 몸짓도 결코 무가치한 일이 아니며 하늘의 조화가 깃들어 있다.
모기와 사람의 관계처럼 각각의 입장에서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치열한
이유가 있기에 각기의 삶에 충실하는 것이다.
3부 – 마음을 다스리는 길
♣멈춤을 알면 오래간다.
톨스토이는 사람이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한 평 남짓의
무덤이라고 했으며, 이카로스는 조금만 더 라는 욕망에 이끌려 이미 충분했던
모든 것을 다 잃고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태양열에 녹아 땅으로 떨어져 죽는다.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조절하지 못하면 이처럼 문제가 된다.
보통사람들은 위험해 질 때 멈추지만 지혜로운 자는 순탄할 때 멈출 줄 안다.
뜻을 잃고 멈추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뜻을 얻고 멈추는 것은 군자만이
할 수 있다. -홍 길주-
자신의 역량보다 조금 모자란 자리에 앉을 줄 알아야 한다. - 노자 -
그대는 뜻을 얻고 멈췄는가? 아니면 뜻을 잃은 후에 멈췄는가.
♣쉬어야 하는 이유
정신없이 달리던 길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인지를 가만히 돌아보라.
♣ 생의 마지막에
인생을 어떻게 살았든 죽음을 앞둔 인간의 말은 가장 선하고 아름답다.
♣ 내일은 없다.
사람은 오늘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에 세상의 도리를 그르친다.
어제는 이미 가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렇게 일생이 된다.
오늘 하루를 그냥 보낸다면 어제와 내일도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된다.
♣ 나이 듦의 의미
젊은 시절 배우면 더없이 좋지만 이미 늙어 배워도 늦었다고 말하지 말라.
촛불로 밤을 밝혀도 어둠은 밝아지니 끊임없이 비추면 밝음은 계속 이어진다.
해와 촛불이 비록 다르지만 밝음은 같고 그 밝음은 같지만 그 맛은 더욱 참되다.
위나라 위공은 아흔에 시를 지었으면서도 더욱 힘썼으니 그는 나의 스승이로다.-정호-
그는 늦은 나이에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로서 촛불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
-고독이 사랑에 닿을 때-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과 함께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원한다.
나이 듦이 슬픈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어떤 일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슬픈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면 어둠을 밝히려는 소망을 잃지 않는다면
나이 든다는 것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로 들어가는 일이 될 것이다.
♣ 나는 구름이고 싶다.
삶은 늘 그렇듯이 기대는 현실과 어긋난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하고, 의지와 무관한 일에 휩쓸려
실패를 겪는 것이 인생이다.
생계를 위해 원치 않는 곳에 몸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의 공간에서는 자유로운 구름이 될 수도 있다.
구름처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절대 자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 소똥구리는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는 각자 쓰임새와 역할이 다를 뿐 그 가치는 동등하다.
소똥구리는 소똥 경단을 스스로 아끼기에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용도 저 소똥 경단을 비웃지 않는다.
삶에 꼭 필요한 것은 일상의 평범하고 작은 것에 있음이다.
여의는 뜻대로 된다는 뜻이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슬이다.
여의주와 소똥은 상징적 코드로서 상황에 적합한 쓸모가 있다는 의미다.
귀천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차별일 뿐이다.
♣ 아름다움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쓸쓸하게 늙어가는 내가 있다.
절대 권력 정조에 의한 핍박으로 군대를 세 번이나 갔다 오게 된 ‘이옥‘
그는 좌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글을 쓰기로 했지만 그 글쓰기는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근심을 잊게 해 주고 오히려 자기 구원을 위한 방패가 되어 주었다.
나이 오십을 한해 앞 둔 어느 날 거울 속에서 많이 늙어버린 자신을 보았다.
한탄하는 이옥에게 거울은 말한다.
“아름다움은 진실로 오래 머무를 수 없고 명예는 진실로 영원토록 함께 못한다.”
만물이 빨리 쇠하여 변하는 것은 진실로 이치다.
그것을 의심하며 우울해하며 슬퍼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생명이 늙어 감은 자연의 이치다.
거울의 위로처럼 나이에 맞는 자기 할 일을 따라 삶을 긍정하며 살아가면 그뿐이다.
♣ 사랑하기에 멀리 하노라.
사람들은 꽃이 아름답기에 가까이 한다.
사물에 탐닉하다 보면 도를 해친다.
큰 은혜는 은혜를 끊고 큰 자비는 자비를 끊으며 큰 연민은 연민을 끊고
큰 사랑은 사랑을 끊는다. -이 옥-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는 떠나보내는 것이라고 했으니
언젠가는 떠나갈 것의 두려움을 말한 것이다.
존재의 소멸은 가장 실존적인 체험이다.
♣ 봄바람을 불어주다.
나는 생명을 살리듯 남에게 봄바람을 불어넣어 준 적이 있는가.
온갖 농작물에 은택을 베푸는 여름비처럼 남을 적셔 준 적이 있었던가.
죽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눔의 가치는 액수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에 달려 있다.
♣ 똥은 아름답다.
똥은 가장 쓸모없는 사물이다.
이처럼 소외되고 중심에 서지 못하고 주변에 머무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 사상가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작음을 보는 것이 밝음이다. - 도덕경-
작은 것은 자유롭고 창조적이고 효과적이며 편하고 즐겁고 영원하다.-에른스트 슈마허-
♣ 비울수록 채워진다.
베푸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다.-태국의 광고 카피-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덕필 유린-
덕은 한 개인의 삶에 나타나는 바람직한 인격을 말한다.
너그러우면 대중의 마음을 얻는다.
4부 당당히 혼자서 가는 길
내 삶의 주인은 나다.
♣ 나는 나를 믿는다.
자신을 소중히 여겨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하며 품위를 지키는 것을 자중이라고 한다.
자신을 사랑하여 몸을 아끼고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를 자애라고 한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길 때에 남들이 업신여기고
집은 반드시 스스로 허문다음에 남이 허물며
국가는 반드시 스스로 친 다음에 남이 된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하늘도 어찌할 수가 없다.
남을 보느니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느니 나 자신을 듣겠다. - 위백규-
내가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고 내 삶을 긍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고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어떤 곤궁함이나 어려움도 잘 이겨낼 것이다.
내가 나를 믿는다면 아무도 나를 어찌할 수가 없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 임제 -
삶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며 나의 주인은 오직 나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자존감을 잃고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 혼자서 가는 길
함께 어울리되 같아지지 않는다.
우리를 확인하기 위해 남을 내 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한 편에 붙지 않으면 모두 내 친구가 될 수 있다. -유몽인-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과 화해와 관용과 평화의 길로 나아간다.
다른 것은 다양한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 돈 꿔 주는 기술
돈을 꾸어주고 빌리는 데에도 상대가 다치지 않을 마음의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못난 사람은 가난을 부끄러워해 감추기도 하고 가난에 그대로
짓눌러버리는 사람이다.
♣ 미워할 수 없는 친구
평생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사람,
서로가 신뢰할 수 있어 마음을 터놓는 사이.
♣ 미움 받을 용기
조식은 을모사직서에서 죽을 용기로 문정왕후와 명종을 크게 꾸짖었다.
옳은 길을 가다보면 박해와 핍박이 따른다.
정말로 옳다는 판단이 선다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이다.
♣ 스승의 조건
세상에 많이 아는 선생은 많으나 참된 스승은 적다.
제자의 약점을 장점이라 북돋우며 제대로 된 방향을 가르쳐주고 마음도
헤아려 주는 스승은 참되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면을 갖추어야 한다.
인생의 큰 행복은 누구와 만나고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느냐에 따른다.
♣ 끊어야 산다.
관계를 좋게 유지하려다보면 오히려 힘만 빠지고 에너지만 소진 될 때도 있다.
맺힌 매듭을 풀기가 너무 어렵다면 과감하게 단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잊어서는 안 되는 친구
친구는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 인디언 말 -
힘든 시절의 친구가 가장 좋은 벗이다.
사귐에 틈이 없다면 서로 말이 없더라도 괜찮다. -박제가-
♣ 함께 즐기는 삶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여민동락의 정신 – 맹자 -
혼자 즐기기보다 함께 나누는 것이다.
구성원의 마음을 잃은 리더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
좋은 리더는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서 혼자만 즐기고 혼자만 차지하려 하지
않고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 하나 됨의 조건
天時(천시)가 地利(지리)만 못하고 지리가 人和(인화)만 못하다. -맹자 -
천시는 좋은 기회이고 지리는 이미 갖추고 있는 좋은 조건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줄탁동시, 兼聽則明 (겸청즉명-두루 들으면 밝아진다.)
아무리 좋은 기회를 얻었고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화합하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고 때로는 아예 가지고 있는 것도 다 잃게 된다.
♣ 바람보다는 햇볕으로
진정 멋진 삶의 태도는 먼저 손을 내미는 데 있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둘 다 망할 뿐이다.
진정 멋진 삶의 태도는 먼저 손을 내미는데 있다.
♣ 어두운 곳이 스승의 자리
속이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 되게 행동하는 것이다.
혼자 갈 때 그림자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혼자 잘 때 이불에 부끄러움이 없다.-송의 채원정-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진짜와 가짜가 가려지고 참됨과 거짓이 드러난다.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희미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간다.
어두운 곳에서도 자기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不欺 暗室-불기 암실)
홀로 있는 데서 삼가는 것은 자기 본성을 억누르고 의지의 자리에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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